시험 전날은 그동안의 공부를 어떻게 정리하고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실제 시험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이 시점에서 불안감에 휘둘려 무작정 공부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건드리는 실수를 하곤 합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시험 하루 전 반드시 해야 할 공부법 3단계, 즉 ‘점검’, ‘복습’, ‘예열’이라는 키워드로 체계적인 마무리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단계: 점검 – 계획 재정비와 우선순위 설정
시험 전날의 첫 번째 단계는 공부 방향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영역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어떤 부분을 다시 확인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험 범위와 과목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감으로 푸는 문제보다 문학작품이나 문법 개념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 그 부분을 집중 점검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또한 자신이 약했던 부분, 즉 오답률이 높았던 단원이나 자주 헷갈린 개념을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이 시점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할 수 있는 것만 선별해야 합니다. “모든 걸 다 보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플래너에 남은 시간과 학습할 내용을 할당하고, 시험장에 가져갈 노트나 요약본도 미리 정리해 두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험 전날의 핵심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스스로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점검 단계는 안정적으로 시험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단계: 복습 – 오답정리와 요약본 중심의 핵심 복습
점검이 끝났다면 이제 두 번째 단계인 복습으로 넘어갑니다. 이 단계에서는 새로 공부하지 말고 기존에 봤던 자료만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게 되짚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복습 방법은 자신이 작성한 요약노트나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답노트는 단기간 집중 복습에 최적화된 자료입니다. 자신이 어디서 자주 틀렸는지, 어떤 개념을 혼동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렸던 문제 → 왜 틀렸는지 이유 파악 → 해설 확인”의 순서로 정리하며, 이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시험장에서 동일한 실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요약본을 복습할 때에는 모든 내용을 다시 보려 하지 말고, 핵심 키워드나 개념 중심으로 10초 안에 떠올릴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점검하세요. 떠오르지 않는 개념은 별표 표시 후 집중 복습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복습 중에는 눈으로만 보지 말고 가볍게 소리 내어 읽거나 손으로 요약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멀티 감각을 활용하면 기억에 훨씬 오래 남고, 시험 당일 떠올리기도 쉬워집니다.
3단계: 예열 – 시험 모드 전환을 위한 뇌 준비
세 번째 단계는 시험 당일을 대비한 ‘예열’, 즉 뇌를 시험 모드로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복습을 마쳤다고 바로 잠들기보다는, 시험 시간대에 맞춰 몸과 뇌의 리듬을 조절해야 다음날 컨디션이 극대화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열 방법은 시험 시간대와 동일한 시간에 간단한 모의문제나 실전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만약 오전 9시에 시험이 있다면, 전날 오전에도 그 시간에 책상에 앉아 해당 과목 문제를 푸는 루틴을 연습하세요. 이는 뇌에 "이 시간에는 집중해야 한다"는 신호를 줘서 실제 시험 당일 더 빠르게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복습을 마친 후에는 마음 안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화면을 보는 대신 종이에 시험 당일 일정, 준비물, 시험장 위치 등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과정은 두려움을 줄이고, 자기 확신을 높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은 예열의 핵심입니다. 최소 6~7시간은 자야 시험장에서 문제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사고력이 유지됩니다. 공부보다 잠이 더 중요한 순간, 그것이 바로 시험 전날 밤입니다.
시험 전날은 단순히 공부를 더 하는 날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것을 정리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리허설의 날입니다. 점검을 통해 방향을 잡고, 복습으로 핵심을 다지고, 예열을 통해 컨디션을 맞춘다면 시험장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오늘 밤, 공부보다 중요한 건 ‘전략’입니다. 자신 있게 시험장을 향하세요!